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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밀반입 및 불법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된 탤런트 김성민(38)이 "한번만 기회를 달라"며 항소심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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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소재 서울고등법원 302호 법정에서 진행된 항소심 1차 공판에 푸른 수의를 입고 등장한 김성민은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 기회를 한번만 달라"는 최후 진술을 했다.
당초 1심 재판 때만 해도 항소할 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김성민은 가족과 지인들의 간청에 마음을 돌려 1심의 형량에 불복하는 항소심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성민과 함께 동석한 변호인은 "피고인이 필로폰을 상습 투약했다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있다"면서 "공인으로서 이같은 중죄를 저지른 점은 비난 받아 마땅하지만 이미 각종 언론 보도를 통해 김씨와 가족들이 상당한 고통을 받고 있으며 김씨의 연예계 복귀도 상당 기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2007년 주식 투자에 실패하고 이듬해 지인으로부터 사기를 당한 상황에 소속사로부터 출연료까지 제때 지급받지 못하는 등 생활고에 시달렸다"면서 "이에 따라 뇌경색으로 쓰러진 어머니에게 생활비를 보내지 못해 괴로움에 시달려왔는데 최근 고령의 아버지도 의식을 잃은 적이 있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돼 누나들 마저도 동생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변론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이 동종 전과가 없고 지난 3개월간 깊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면서 "한때 조울증 진단을 받기도 했던 피고인이 신앙 생활을 통해 새 인생을 살겠다고 각오를 밝힌 만큼 동종 전과가 없다는 점을 참작, 최대한 선처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1심 재판부는 김성민이 초범임에도 불구 필로폰 밀반입을 한 죄질이 무겁다고 판단, 징역 2년 6월에 추징금 90만 4500원을 선고한 바 있다.
김성민의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