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IISS, 전자정보 수집-전파교란 장비 등 최신형 교체
  • 북한이 군 구조 개편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자전과 특수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11일 전했다.
    영국 안보 관련 민간 연구기관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최근 발간한 ‘2011 군사 균형(The Military Balance 2011)’이라는 보고서에서 북한은 1990년대 이후 계속된 경제난으로 재래식 전력이 약화됐지만 군 구조 개편을 통해 비대칭전력 강화에 집중하면서 특히 전자정보전(electronic intelligence warfare)과 특수전 능력 배가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이 전자정보전 능력 향상을 위해 전자정보(ELINT) 수집 장비와 전파교란 장비(jammer), 레이더 등을 최신형으로 교체하는 등 성능 개량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2009년에서 2010년 사이 북한군의 구조변화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노동당 소속의 작전부와 35호실, 그리고 인민무력부 소속 정찰국을 통합해 정찰총국(RGB: Reconnaissance General Bureau)을 만든 것이라면서 한국 정보 당국은 이 기구를 지난해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위협은 장거리 탄도 미사일과 핵무기 등 주로 비대칭전력에서 나온다면서 특히 2010년 11월 북한은 2000개의 원심분리기가 있는 최신형 우라늄 농축 시설을 외부에 공개해 큰 충격을 줬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에는 2천400만 인구의 5% 가량인 119만 명이 현역 군인으로 활동하고 있어 중국과 미국, 그리고 인도에 이어 세계 4위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 5000톤의 생화학무기와 핵탄두를 최대 8개까지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중국이 국제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2010년 국방예산을 7.5% 늘리는 등 급속한 군사력 확장에 나서고 있어 주변국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