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열 하나금융 사장.김정태 하나은행장 연임
  • 차기 외환은행장으로 윤용로(56) 전 기업은행장이 사실상 확정됐다.

    외환은행 인수를 앞둔 하나금융지주는 7일 등기임원 추천기구인 경영발전보상위원회(경발위) 회의를 열어 윤 전 행장을 외환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

    또 이날 하나금융 회장과 사장, 하나은행장, 감사 등 사내 등기임원 4명을 윤용로 차기 외환은행장과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을 포함해 6명으로 늘렸다.

    중앙고와 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한 윤 전 행장은 1977년 행정고시(21회)에 합격한 뒤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2국장,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김승유 회장이 제시한 외환은행장 자질에 윤 전 행장이 가장 들어맞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앞서 영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을 정도의 글로벌 감각, 금융산업에 대한 식견, 60세 미만의 젊은 나이 등을 외환은행장의 요건으로 내세웠다.

    윤 전 행장은 오는 12일 외환은행 이사회와 29일 주주총회를 거쳐 외환은행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가 아직 승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외환은행 이사회에서 론스타가 윤 전 행장을 차기 은행장으로 추천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과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1년 임기로 연임하게 됐다. 김 사장과 김 행장의 연임은 오는 9일 하나금융 이사회와 25일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