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숙일-개인 정보 등 줄줄이 노출허술한 관리 vs. 정보 수집 로봇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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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명 호텔의 투숙객 정보가 구글 검색에서 무작위로 노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구글 검색에 해당 호텔인 A호텔 영문이름과 투숙객의 성을 입력하면 관리자 페이지로 이동해 회원들의 이름과 투숙일, 전화번호 등 기번정보가 노출된다. 특히 검색한 사람과 같은 날짜에 투숙했거나 기념일이 같은 다른 회원들의 개인 정보가 함께 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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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에서 호텔투숙객 정보가 노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 구글
4일 온라인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호텔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호텔 관계자는 "구글이 무작위로 개인정보를 수집했다"며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하지만 구글측은 호텔의 허술한 보안 관리를 지적하고 있다. 보안업계 전문가들도 호텔 측의 허술한 보안 관리가 구글에서 문서 수집을 위해 가동되는 로봇 프로그램이 결합하면서 이같은 사태가 일어났다고 추정한다.
보통 포털 사이트는 정보수집 로봇이 정부기관이나 기업, 호텔 등의 개인정보를 무작위로 수집하지 않는 인터넷 규약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구글 측은 개인정보 노출 논란이 계속되면서 이번에도 로봇 프로그램이 작동해서 발생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호텔측은 법적인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더불어 "앞으로 이런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보안에 더욱 신경 쓸 계획이며 향후 피해를 당한 고객들에 대한 사과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정보가 노출된 고객들도 "호텔 측의 대응을 지켜본 뒤 추가 행동을 벌일 것"이라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