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기숙사형 도시형생활주택 추진입지·주변환경 좋아 큰 호응 기대, 기숙사 추가 건립도
  • ▲ 대학교 주변 전월세난이 심각한 수준이다. 한 대학 주변에서 학생들이 원룸, 하숙 전단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대학교 주변 전월세난이 심각한 수준이다. 한 대학 주변에서 학생들이 원룸, 하숙 전단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9월 입주 예정인 광교신도시에 대학생을 위한 ‘임대 아파트’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전·월세값에 대학생들이 거리에 내몰리고 있다는 소식에 경기도가 마련한 특단의 대책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15일 “광교신도시에 대학생 전용 ‘기숙사형 도시형생활주택’ 신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일정한 소득 수준 이하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이 임대 아파트는 학생 3∼4명이 1가구에서 생활할 수 있으며 광교 신도시에만 약 100∼150가구 규모로 고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기획안이 마련되는 데로 경기도시공사 등과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에 추진 중인 대학생 생활주택은 위치나 생활환경이 편리한 광교신도시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다. 광교 주변에는 아주대, 경기대 등 다수의 대학이 많아 실효성이 높은데다, 광역버스와 전철 등 서울과의 접근성도 높아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인근 아주대학교 2학년 손태민(공과대)씨는 “현재 거주 중인 원룸의 월세가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라 이사를 고민 중이다”면서 “광교신도시에 대학생 임대 아파트가 생긴다면 학교와도 가깝고 시설도 좋을 것으로 기대돼 호응이 높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와 함께 도내 기숙사의 입주신청 대비 입주율이 20%대인 점을 감안, 부지 및 예산 등의 지원으로 기숙사를 확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월세도 천정부지인 상황에서 등록금도 덩달아 올라 대학생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오는 17일 행정부지사 주재로 관련 대책회의를 갖고 대학가 전·월세 대책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