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측 "4월부터 日 활동 전념" 의사 밝혀
  •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과 SBS '강심장'에서 발군의 예능감을 발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본격적인 일본 진출을 위해 예능프로그램 하차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한 방송 관계자는 "얼마 전 후크엔터테인먼트 핵심 관계자가 이승기의 일본 진출을 위해 '1박2일'과 '강심장' 측에 하차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본 건 외에도 드라마와 영화 스케줄도 밀려 있어 예능프로그램 스케줄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14일 밝혔다.

  • 실제로 일부 언론은 "이승기의 소속사(후크엔터테인먼트) 고위 관계자가 지난 9일 '1박2일' 제작진을 만나 3월말까지 MC로 활동하고 4월부터 일본 활동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14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현재 이승기의 향후 스케줄 문제를 논의 중이며 결정된 사항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문을 아꼈다.

    이달 초 열린 가수 이선희의 카네기홀 콘서트에 게스트로 참여, 약 일주일 간 미국 뉴욕에 머물렀던 이승기는 지난 10일 귀국, 11~12일 이틀 동안 '1박2일' 녹화를 진행했다.

    당시 이수근, 김종민과 함께 설악산 종주에 도전하는 장면을 촬영한 이승기는 대청봉에서 일출을 맞는 순간 "알 수 없는 벅참이 있다"며 의미심장한 눈물을 흘렸다.

    이에 13일 해당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최근 하차 문제로 도마 위에 오른 이승기가 멤버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눈물을 흘린 것"이라는 자의적 해석을 내놓기도.

    물론 이승기는 방송 중 "녹화 전 장염으로 몸이 안 좋아 중도에 포기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해 눈물을 흘린 배경이 다른 데 있었음을 밝혔지만 이승기의 '하차 루머'를 민감하게 받아들인 팬들은 이승기가 자신의 하차 생각에 만감이 교차해 눈물을 흘린 것 아니냐는 의견을 달고 있다.

  • 김C와 MC몽이 개인적인 이유로 하차한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1박2일'은 막내 이승기마저 떠날 경우 시청률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골수팬들은 3년 이상 '1박2일' 멤버들과 동고동락해오며 톱스타로 성장한 이승기가 어려운 시기일수록 팀원들과 고통을 나눠져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복수의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1박2일' 제작진은 그동안 이승기의 잔류를 희망해 왔으나 소속사의 의지가 워낙 강해 최근 이승기의 하차를 기정사실화하고 소속사 측과 일정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승기가 출연 중인 또 하나의 예능프로그램 SBS '강심장' 측도 이승기의 소속사와 하차를 전제로 한 스케줄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강심장' 제작진 관계자는 14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자꾸 말이 와전돼 부담스럽다"면서도 이승기의 소속사 측에서 하차 문제를 논의해 왔고 현재 이와 관련된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이승기가 미국에서 돌아온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우리 프로그램과는 구체적인 협의가 안된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양측간 (하차에 대한)세부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