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늦장 대처로 국내 판매량 '뚝'한국토요타 "떨어진 신뢰 잡겠다"
  • "한국토요타는 고객 제일주의를 최우선으로 삼겠습니다.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고객이 차량을 구매하는 시점부터 사후관리까지 고객 감동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지난해 리콜사태로 위기를 겪은 토요타가 8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제일주의를 들고 나섰다. 지난 2007년 이후 4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는 리콜악몽을 떨치고 재기하려는 토요타의 의지가 담겨 있었다.

    한국토요타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은 연신 '고객 제일주의'를 강조했다. 이는 한국 고객들에게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토요타는 미국과 유럽보다 무려 5개월 늦게 국내 리콜을 처리하면서 '한국 소비자들을 무시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고공행진을 하던 토요타 렉서스는 지난해 3857대(수입차 중 4.26% 차지) 판매에 그쳤다. 2009년(8.28%)에 비해 23.7%나 대폭 떨어져 수입차 업체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이상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토요타는 올해 렉서스 6000대와 도요타 7500 등 총 1만3500대를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나카바야시 사장은 "토요타의 모델라인업이 타사에 비해 떨어졌고, 가격 정책의 실수도 있었다"면서 "올해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 렉서스의 신차 CT200h ⓒ 한국토요타
    ▲ 렉서스의 신차 CT200h ⓒ 한국토요타

    나카바야시 사장은 국내 시장의 판매부진에 대해 구체적인 해결책보다는 '고객 제일주의'를 실천하겠다며 직답을 피했다. 이날 토요타는 모델 라인업을 이룰 렉서스 브랜드의 신차 CT 200h을 공개했다. 이는 렉서스가 야심차게 내놓은 하이브리드카. 토요타 측은 렉서스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부합하기 위해 하이브리드카가 단순히 경제성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친환경 최고급 기술력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마케팅을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16일부터 판매에 돌입하는 콤팩트 트랜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4,190만원(부가세 포함), 콤팩트 럭셔리 하이브리드 모델은 4,770만원(부가세 포함)으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