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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 민주당 소속의 김영환 지식경제위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호소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한나라당 정옥임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이 터키 원전 수주 업무가 시급해 지경부 장관을 조속히 임명해야 한다며 김영환 위원장에게 직접 전화해 협조를 구했는데도, 민주당이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대통령과의 통화를 밝히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비공식적인 통화 사실까지 드러내 가며 야당을 압박한데 대해 불쾌감을 에둘러 표시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대통령이 상임위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보고서 채택을 요청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국회는 25일 지식경제위원회를 소집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정부가 이날 최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 송부를 요청해도 결국 정상적인 절차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는 기한 내에 보고서를 받지 못할 경우, 이르면 오는 27일 께 최 내정자를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와 함께 임명할 방침이어서 여야간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