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4대강 강공’ 이후 지방의원도 토론대결도의회 선진당-민주당 의원 KBS 출연이준우 의원 “당론보다 금강 먼저 생각을”
  • “안희정 지사는 4대강 도민판단에 맡기고 도정에만 전념하라”

    경남도 김두관 지사와 충남도 안희정 지사가 난데없이 엄동설한에 4대강 공격을 한데 이어 지방의회가 나서 반박하는 등 4대강 대결이 한창이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17일 '4대강(금강)사업에 대해 강경대응'을 천명하고 나선데 대해 24일 충남도의회 자유선진당 이준우 의원(보령1)와 김종문 도의원(민주당·천안7)은 대전KBS 835정보센터에 출연해 안 지사의 4대강(금강) 사업 입장을 두고 날선 설전을 벌였다.

    이준우 의원은 충남도가 정부에 대해 4대강 사업에 대한 대화를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있는 것에 대해 "충남도의 주장에 일단 동의하지만 법적 절차를 거친 국가사업이기 때문에 다소 설계상의 문제가 있지만 큰 문제가 없다"면서 "완공을 눈앞에 두고 원안대로 추진될 수 밖에 없으며 대화의 시기는 이미 지났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대부분 기초 단체장과 의회가 4대강 사업에 찬성하고 있고 당과 당론, 당원의 입장도 중요하지만 금강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안 지사는 4대강 사업이 올해 완공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도민에게 판단을 맡기고 도정에 매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김종문 의원은  "무리한 4대강 사업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고 안 지사의 대화요청에도 중앙정부가 응한 적이 없는 만큼 야당은 도지사가 아니라 중앙정부에 대해 (4대강문제를) 요청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앞서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소속 충남도의회 의원 27명 가운데 18명은 지난 2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희정 지사는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정부와 대립각을 접고 도정에 전념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1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2011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에서 “정부는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와 대화를 원치 않고 있다. 그동안 인내할 만큼 인내했다”고 말하고,  4대강 사업의 추진으로 각종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도청 해당부서는 정부가 제시한 일정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자유선진당과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들이 20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희정 도지사는 중앙정부와 실속 없는 소모전을 중지하고 4대강 사업을 도정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20일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함께 낙동강 8공구 매립토 굴착 현장에 들러, 야당이 독자적으로 매립토성분조사를 한다며 시료채취를 강행하기도 했다. 손대표 등 야당 측은 이날 4대강공사를 중단하고 정밀조사를 하자는 취지의 주장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