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일부 참모진 책임론 부각에 “그런 얘기 없었다” 일축오후 3시 구제역 관련 긴급대책회의 소집
  •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자진사퇴 표명과 관련, 안타깝다는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은 이날 정 후보자가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모두 읽고 난 후 안타까움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이어 “오늘 이 대통령이 관계수석들과 구내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도 정 후보자의 사퇴 건과 관련해 특별한 말은 없었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또 정 후보자가 공식 사퇴함에 따라 감사원장 후임 인선과 시기에 대한 질문에도 “절차에 따라 후임을 물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후임 인선에 관해 아직 공식적으로 논의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정 후보자의 인사 파문과 관련해 여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임태희 대통령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의 책임론에 대해서도 “그런 얘기는 없었다”고 일축하고 "여러 분위기에서 유추해 달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전국으로 확산된 구제역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긴급대책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을 마치고 본관으로 이동했다가 위민관 대통령실장실을 찾아 임태희 실장을 포함한 수석비서관들에게 구제역 관련 보고를 받고 의견 교환을 한 후, 이날 오후 3시 구제역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했다.

    홍 수석은 "구제역 방역이나 예방 대책에 대한 근본적인 정책의 변화 및 전환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회의가 소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맹형규 행안부 장관과 농림부 관계자 등 관계 국무위원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농림부에서는 유정복 장관이 국회 출석 중인 관계로 차관이 대신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