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직 수행 1000일 ‘돌파’…최장수 女대변인
  • ▲ 박선영 대변인이 10일 대변인직 수행 1000일을 맞아 이회창 선진당 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박선영 대변인이 10일 대변인직 수행 1000일을 맞아 이회창 선진당 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이 10일부로 대변인직 수행 1000일을 맞이했다. 이는 조윤선 한나라당 전 대변인이 갖고 있던 최장수 여성 대변인(665일)을 훨씬 뛰어넘는 기록이다. 정당 사상 최장수 대변인은 1988년부터 4년 3개월간 민정당과 민자당에서 대변인을 맡았던 박희태 국회의장이다.

    박선영 대변인은 방송기자와 헌법한 교수 출신으로 지난 2008년 4.9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직후인 같은 달 16일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이회창 대표는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를 시작하면서 박 대변인을 두고“천일동안 매일매일 천일야화처럼 신랄하고 재미있는, 촌철살인의 논평을 해줬다”고 치켜세웠다.

    특히, 박 대변인은 순발력 있고 논리적인 논평으로 정평이 나 있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에 ‘독한 논평’을 쏟아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선진당이 올해 초 개헌논의에 찬성하자 민주당이 “한나라당 2중대”라고 비난하자 같은날 박 대변인은 “민주당은 북괴 2중대”라고 맞받아쳤다.

    천안함 사태가 발생한 후인 지난해 4월 이명박 대통령이 여야 3당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가졌을 당시 “살살 좀 하시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다만 그는 2009년 9월 남편인 민일영 대법관 청문회 과정에서 위장전입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 앞서 “제 3당이지만 군소정당인 선진당 대변인을 맡으며 생존을 위한 몸부림에서 독한 논평을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사실은 저도 부드러운 여자다”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