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보고받고 아무 말 하지 않아관계수석 긴급 회의 열고 대책 마련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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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개각' 대상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청와대에 비상이 걸렸다.
청와대는 10일 한나라당이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해 자진사퇴를 공식 요구한 것과 관련, "관련 사안에 대해 현재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재 임태희 대통령 실장을 중심으로 관계수석들이 논의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가 끝난 후 한나라당의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보고받았다"면서 "이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정 후보자가 사의를 표명했나'라는 질문에는 "아직 그런 소식은 듣지 못했다"면서 "논의 중인 사항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시간을 두고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 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를 갖고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사실상 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지도부의 이같은 의견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 역시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예정에 없던 간담회를 열어 "어제(9일)까지만 해도 (정 후보자에 대해) 이러저런 걱정을 많이 하는 수준이었다"며 "이렇게까지 상황이 급속하게 진행될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