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도박 사이트에 ‘디도스 공격’ 퍼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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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배들이 해커를 고용해 사이버 폭력을 휘둘러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김영대 부장검사)는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조직폭력배들이 해커를 고용해 경쟁 사이트에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을 퍼부은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서버 임대업자 이모(32)씨를 구속 기소하고 해커 박모(37)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인천지역 폭력조직 '석남식구파' 34살 염 모씨는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서버 임대업자와 전문 해커를 고용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한 달 동안 매일 한두 시간 정도 경쟁사 백여 곳에 디도스 공격을 벌이며 사이버 폭력을 벌여왔다.
조직폭력배가 조직적으로 사이버 해킹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직폭력배가 사이버 세계로 진출해 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사이버 공격 가담자들을 지속적으로 단속함으로써 무분별한 신종 범죄의 확산을 방지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검찰은 서버 임대업자 이 씨와 해커 박 모씨를 붙잡아 재판에 넘긴 상태. 하지만 달아난 폭력조직원 염 씨 등 4명은 지명 수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