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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파동으로 축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롯데마트가 미국산LA 갈비 할인행사를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일명 '통큰 갈비'로 불리는 이번 행사는 지난 6일부터 일주일동안 미국산 냉동 LA갈비를 100g당 최저 1250원에 판매하는 것. 구제역 공포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이번 통근갈비 판매는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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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적으로 구제역 공포가 확산되면서 롯데마트의 통큰갈비 할인이 도마위에 올랐다. ⓒ 연합뉴스
전국한우협회는 7일 성명을 통해 롯데마트의 행태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항의하고 나섰다. 한우협회는 "구제역이 예방접종 등 차단방역에도 국가재난의 수준으로 번진 시점에서 롯데마트의 행태는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는 격"이라고 분노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해 여러 대형마트에 한우소비 촉진행사를 지원했고, 롯데마트에 대해서도 판촉행사를 지원한 바 있다"면서 "그랬던 롯데마트가 소비자를 위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우리 축산업을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롯데마트 측도 반박에 나섰다. 이번 할인행사는 3개월 전부터 준비해온 것으로 우연히 구제역과 시기가 겹치게 됐다는 입장.
롯데마트 관계자는 "구제역이 발생한 작년 11월 29일부터 한우 행사를 진행해왔고 5일까지 한우 매출이 14.1% 늘었다"면서 "현재도 ‘지리산 순한 한우 불고기’를 24%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며 한우 농가에 타격을 줄 의도는 결코 없다"고 설명했다.
한우농가는 통큰갈비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구제역으로 인한 1차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이번 할인행사로 미국산이나 다른 나라 고기들이 엄청난 물량으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롯데마트는 지난해 말 1마리당 5000원짜리 통큰 치킨을 판매해 치킨 영세업자들과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