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4년 중임제 정부통령제 원한다”
  •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4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최근 가빠진 행보가 조기 레임덕을 촉진시킨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대통령이 하는 일에 대해서 다른 소리를 낸 게 별로 없어 큰 문제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대권 유력주자가 현정권과 같은 당 대통령이 하는 일에 대해 다른 소리를 갖게 되면 문제가 되지만 다른 소리를 낸게 별로 없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정작 (박 전 대표)본인은 그렇게 활발한 활동을 안하고 있는데 언론이 앞서가는 것 같다”면서 “지역구 의원이 정초에 지역구에 내려가 신년회에 참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너무 크게 보도돼 (대권행보를) 빨리 앞당기는 결과가 오게 된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는 홍준표 최고위원을 비롯한 친이(친이명박)계 일각에서 박 전 대표의 행보를 두고 “대통령 레임덕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러면서도 김 원내대표는 박 전 대표와의 관계복원 가능성에 대해 정확한 언급을 피했다. 올 5월에 원내대표 임기가 끝나면 친박 내 좌장 역할로 돌아갈 것이냐는 질문에 “저에게 주어진 임무에 충실할 따름”이라며 “다른 훌륭한 분이 많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또 박 전대표와 관련한 질문이 계속되자 “왜 제 문제를 묻지 않고, 자꾸 박 전 대표 문제를 묻는지 답답하다”며 불편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개헌에 대해 “시간이 부족해 포기한다는 것은 책임을 방기하는 일”이라며 “올 초부터 논의를 시작, 6월전에 결론을 내고 그때까지 안되면 논의 자체를 중단해야 한다. 저는 4년 중임제 정‧부통령제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근혜 전 대표는 4년 중임제 대통령제를 선호하고 있으나 현재는 개헌의 시기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