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해저터널 건설사업과 파키스탄의 파트린드 수력발전소 건설사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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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건설회사의 해외인프라사업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조성한 펀드인 글로벌인프라 펀드(GIF)가 첫 투자를 개시한다.
국토해양부와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공사 등 공공기관, 민간투자자가 4천억원 규모로 설립한 이 펀드의 운용사로 선정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작년 12월 GIF1호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올 7월에 GIF2호를 각각 2천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로 출범시켰다.
30일 한국투신운용과 신한BNP파리바운용에 따르면 글로벌 인프라 펀드의 첫 투자처는 터키 이스탄불 아시아지역과 유럽을 연결하는 유라시아 해저터널 건설사업과 파키스탄의 파트린드 수력발전소 건설사업으로 결정됐다.
유라시아 해저터널 건설사업은 SK건설이 참여하는 11억7천만 달러 규모의 사업으로 한국운용의 GIF1호와 신한BNP파리바운용의 GIF2호 등 글로벌 인프라 펀드는 이 사업에 1천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파키스탄 파트린드 민간 수력발전소 건설사업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을 책임지는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는 4억 달러이며 대우건설과 삼부토건이 시공을 맡는다. 글로벌 인프라 펀드는 이 사업에 400억원을 투자한다.
두 회사는 이날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국토해양부 도태호 건설정책관, 한국투자신탁운용 정찬형 대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강승태 부사장, 한국수자원공사 윤병훈 해외사업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SK건설과 유라시아 해저터널 건설사업에 대한 투자의향서를 교환하고, 한국수자원공사와 파키스탄 수력발전소 건설사업에 대해 투자약정서를 체결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글로벌인프라펀드의 첫 투자로 국내건설회사의 투자개발형 해외인프라사업 진출의 활성화와 해외건설의 수익성 제고, 해외인프라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리 금융회사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라면서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가 2012년에는 글로벌인프라펀드 투자액수를 2조원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운용 관계자는 "해외인프라 사업에 우리나라 펀드가 돈을 대면 건설사들이 이후 사업에 수주할 때 아무래도 유리해지는 게 사실"이라며 "해외인프라 사업투자로 낼 수 있는 수익률도 국내 인프라투자시 수익률 5~9%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