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인천공항 43분걸려... 2012년엔 부산서 KTX로 연결 추진서울행 막차도 11시 45분...비싼 택시안타고 수도권 연결 가능
  • 인천공항에 늦게 도착하여 입국수속을 마친 승객도 귀가를 위해 택시잡기 전쟁을 덜 해도 될 것 같다.
    공항철도가 완전 개통되면서 서울행 막차도 밤 11시 45분까지 늦춰져, 공항에 늦게 도착한 승객도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이나 중간 정차역에 내려 다른 교통편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서울행 리무진은 11시 이후에도 있었지만 일부 수도권지역은 공항리무진버스가 빨리 끊겼다. 따라서 10시 3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기를 이용할 경우 6만5000원이상의 요금을 물고 택시를 이용해야만 했다.
    그러나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인천공항에서 23시 45분에 출발하는 디지털미디어시티행 열차를 이용해 디지털미디어시티나 김포공항에 내려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타면 인천공항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 ▲ 마곡대교를 달리고 있는 공항철도.
    ▲ 마곡대교를 달리고 있는 공항철도.

    국토해양부는 서울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20.4km의 인천국제공항철도 2단계 사업이 완공됨에 따라 오늘(12월28일) 개통식을 갖고, 내일(12월29일)부터 서울역~인천국제공항역 전구간 운행과 함께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서울역에서는 12월29일 05:20에 도심공항터미널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어서 05:30에 첫차가 출발한다. 인천국제공항역에서는 05:20에 첫차가 출발한다. 공항철도가 개통됨에 따라 출국할 때 서울역에서 짐을 보내고 몸만 간편하게 공항으로 갈 수 있다.

    운행시간과 요금도 기존 교통수단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일반열차의 경우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운행시간은 53분에 3700원, 직통열차는 43분에 요금은 13300원이다. 이는 가장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리무진버스(보통 10000원 70분)보다도 훨씬 절감되는 셈이다.

    <다른 교통수단과 요금 시간 비교>

  • ▲ 마곡대교를 달리고 있는 공항철도.

    또한, 공항철도 운행횟수도 1일 214회 → 422회(왕복)로 늘어나, 모든 역에 정차하는 일반열차는 6분 간격(검암~인천국제공항 구간은 12분 간격), 서울역~인천국제공항을 무정차 운행하는 직통열차는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운임도 완전 개통을 계기로 대폭 인하된다.
    서울역~검암 구간의 일반열차에 수도권 통합환승할인 요금이 적용되어 서울역~인천국제공항 5,300원→3,700원, 서울역~김포공항 1,900원→1,200원 등으로 운임이 크게 낮아졌다.

      국토부는 도심공항터미널의 편리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직통열차 승객에게만 제공되는 수하물탁송 서비스를 내년 3월31일까지 일반열차 승객에게도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또 2012년 말까지 공항철도 노선을 이용하여 KTX를 인천공항까지 직결 운행하고, 공항철도를 180km/h 수준으로 고속화할 예정이다. 또 서울역에 공항철도↔1,4호선 지하 환승통로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KTX가 인천공항까지 운행되면 리무진으로 6시간 걸리던 부산↔인천공항이 2시간40분대로 줄어들고, 서울역↔인천공항도 43분에서 28분으로 단축됨으로써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인천공항 접근성을 크게 개선시켜 인천공항의 허브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항철도 김포공항~인천공항 구간(37.6km)은 2007년 3월 23일 먼저 개통하여 인천국제공항역, 공항화물청사역, 운서역, 검암역, 계양역, 김포공항역 등 총 6개역이 운영중이다.

    인천국제공항철도는 총사업비 4조 2184억원이 투입된 국내 최대 민자 SOC사업으로, 2001년 첫 삽을 뜬지 10년만에 전구간을 개통하며 서울역~인천국제공항 43분 시대를 열게 됐다.

    이번에 개통하는 서울역~김포공항 구간(20.4km)은 총사업비 2조 4811억원을 투입하여 지난 2004년 1월 1일 공사에 착수한지 7년만에 개통하게 됐으며, 디지털미디어시티역, 홍대입구역, 공덕역(2011년말 개통), 서울역 등 4개역과 도심공항터미널이 운영된다. 

  • ▲ 마곡대교를 달리고 있는 공항철도.

    공항철도 전구간이 개통됨에 따라 영종도 등 인천서북부 지역이 서울 도심까지 40~50분대로 단축되어 서울 출퇴근권에 편입되며, 인천공항 접근성이 불편했던 서울 강서․강북권의 인천공항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좁게는 인천 3개구, 서울 7개구 주민 320만명이 직접 영향권에, 넓게는 서울 양천구와 영등포구, 경기 고양시 등 180만명이 간접 영향권에 포함되는 등 총 500만명의 수도권 주민이 공항철도를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다.

    2단계 구간 신설역이 모두 환승역이고, 총 10개역 중 6개역이 수도권 지하철과 환승된다. 2012년 KTX운행 전에도 서울역에서 KTX 등 다른 철도망을 통해 전국과 연결되어 지방에서도 열차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는 시대를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