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이래 최대 규모 토목 공사총 4개안 검토 중, 수백조 경제 효과 전망
  • 우리나라와 중국을 해저터널로 있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건설 사업이 추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경기도는 한국교통연구원이 한·중 해저터널 기초연구용역을 최근 완료했으며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가 이를 근거로 내년 초 사업 추진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26일 전했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 등 지자체 차원에서 추진 중인 한·중, 한·일 해저터널에 대한 기초연구용역을 거의 완성한 단계”라며 “국토부가 내년 초 이 연구결과를 보고 추진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안다”고 책임 교통연구원의 말을 전했다.

  • ▲ 한중 간의 해저터널은 철도 뿐만 아니라 자동차 이용객을 위하여 차량터널을 함께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 가능하나, 노선 연장이 373㎞로 길고 배기가스 처리 등의 환경문제를 고려할 때 차량이 통행하는 터널로 건설하기는 어려워 고속열차가 운행되는 철도터널이 유력하다.ⓒ경기도
    ▲ 한중 간의 해저터널은 철도 뿐만 아니라 자동차 이용객을 위하여 차량터널을 함께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 가능하나, 노선 연장이 373㎞로 길고 배기가스 처리 등의 환경문제를 고려할 때 차량이 통행하는 터널로 건설하기는 어려워 고속열차가 운행되는 철도터널이 유력하다.ⓒ경기도

    총 120조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번 사업은 한국과 중국의 산둥성을 직접 연결하는 한중 해저터널이 주요 골자이며 총 4개 방안이 검토 중이다.

    1안(인천~웨이하이)의 경우 노선연장이 341㎞로 영종도에서 중국을 연결해 항공, 철도를 동시에 연계시키는 대안이다. 이 대안은 인천공항철도를 이용할 수 있어 내륙 인입선로의 추가건설은 필요 없지만 인천공항철도 구간 및 서울시 구간에서 고속철도의 운행속도가 줄어드는 문제가 있다.

    2안(화성시~웨이하이)은 노선연장이 373㎞로 인구와 경제 비중을 고려할 때 한국 전체의 접근성 측면에서 양호하며 경부고속철도 혹은 호남고속철도 강남선(수서~평택)과 연결 운영하게 되면 인입선로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다.

    3안(평택ㆍ당진~웨이하이)은 노선연장이 386㎞로 타 노선에 비해서는 약간 길지만, 서해안 개발과 함께 추진된다면 접근성, 발전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서울에서의 접근성이 떨어지며 기존 경부고속철도와의 연결을 위해 60㎞ 정도의 철도 신설이 필요한 것이 단점이다.

    4안(옹진~웨이하이)의 경우 해상통과 구간이 221㎞로 가장 짧아 공사비가 저렴하다. 반면 공사현장에 북한과 인접해 있어 불확실한 측면이 있고 부산 등 남부지역에서의 접근성이 떨어진다.

    해저터널 건설이 고려되는 서해안의 최대수심은 76m, 평균수심은 40m로 기술적 수준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반암의 강도도 단단해 안정성도 검증이 끝난 상태다.

    이번 사업이 확정될 경우 서울↔웨이하이 구간이 434㎞(1시간 57분), 서울↔베이징이 1366㎞(4시간 26분), 서울↔상하이 1800㎞(5시간 31분) 등 비행기를 이용할 때 소요되는 시간(공항까지의 접근시간 및 대기시간, 비행시간)과 비용보다 훨씬 빠르고 저렴한 접근성을 가지게 된다.

    한중 해저터널은 교량방식, 침매방식, 굴착방식 등이 조합된 형식으로 진행되며 공사비는 117조 8천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2안 기준) 경제적 파급효과는 275조 3339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00조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경기도는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김문수 경기지사도 이를 근거로 2008년 이후 수차례에 걸쳐 이명박 대통령에게 서해안과 중국 동부 연안을 연결하는 ‘한-중 해저터널 건설’을 건의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교통연구원이 한·중 해저터널 기초용역을 수행한 결과, 추진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경기개발연구원 관계자가 교통연구원을 방문해 화성~웨이하이 노선의 필요성을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