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하반신 장애운동선수 사고 후 걷게 돼
  • ▲ AP뉴스 등 외신은 네덜란드의 한 하반신 장애인 운동선수가 교통사고를 당한 뒤 다시 걷게 된 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다고  24일 전했다. ⓒPRESS TV 캡처
    ▲ AP뉴스 등 외신은 네덜란드의 한 하반신 장애인 운동선수가 교통사고를 당한 뒤 다시 걷게 된 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다고 24일 전했다. ⓒPRESS TV 캡처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일어난 것일까?

    AP뉴스 등 외신은 네덜란드의 한 하반신 장애인 운동선수가 교통사고를 당한 뒤 다시 걷게 된 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다고  24일 전했다.

    네덜란드의 '모니크 반 데르 보스트'(26)는 그녀의 일생 절반을 휠체어와 함께 했다. 필드 하키 선수로 촉망받던 보스트는 13살이 되던 해, 발목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성공적 수술인듯 보였지만 그녀의 다리는 점점 부풀어 오르며 액체가 차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는 아무런 감각이 느껴지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휠체어에 의지해야 했다.

    그러나 그녀는 이제 다시 걸을 수 있게 됐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

    팔을 이용해 달리는 핸드사이클 선수로 활약하던 보스트는 지난 봄 스페인 원정 훈련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이 사고 후 다리 근육에 마치 점퍼선을 연결한 것 같은 발작이 일어나면서 다리 신경들이 살아나 다시 걸을수 있게 됐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사고 당시 다리에 심한 경련이 왔지만 이 증상으로 내가 걷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그 교통사고로 더 심한 장애를 겪을거라 생각했는데 그 반대로 나는 지금 걷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의 담당 의사 역시 "기적"이 일어났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 교통사고가 보스트의 다리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시 걷게된 그녀에게 이제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바로 마라톤에 도전하는 것.

    보스트는 "한걸음 한걸음씩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마라톤 도전은 단지 스포츠적인 면뿐 아니라 내가 속한 사회에 무언가 기여하고 싶어 시작한 일"이라고 전했다. 

    보스트는 지난 2008년 베이징장애인올림픽 핸드사이클 부분에서 은메달을 2개를 따냈다. 또, 지난해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목에 건 촉망받는 선수 였다. 

    그녀는 이제 걷는 법을 배우고 있다. 머지않아 우리는 힘차게 달리는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