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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는 24일 "북핵문제를 비롯해 모든 문제에서 강경일변도는 좋지 않은 것"이라며 "남북관계가 지금처럼 어려운 국면을 초래한 데는 정치인 책임이 절반 이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같이 말한 뒤 "요즘 군인들의 정신자세가 해이해졌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런 말을 하기 전에 우리 정치인들부터 좀 자성하고 자제했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북정책을 둘러싼 당내 논란과 관련, "북한의 핵문제가 처음 제기된 게 1989년"이라며 "북한 핵문제는 지난 10년간 여당을 한 민주당의 책임이라고만 할 수 없고 우리 보수정당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고 했다.
그는 "정치권이 (북한 핵문제에 대해) 책임을 공유하고 초당적 대처를 해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외부에 노출되기 전 우리끼리 조용하게 논의하는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이 사회지도층 자제의 병역의무를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한 데 대해 "병역의무는 우리 가족과 마을, 국가를 지키자는 신성한 권리로, 자발적인 하나의 전통으로 만들어나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병역의무를 성실히 하신 분들을 우대하고 공직 진출에서도 그런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분위기, 전통을 만들어나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22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정치인과 공직자, 기업인 등 사회지도층 자제의 병역 의무를 엄격히 관리하고 전방에서 복무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