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자 19만7000명…여성 창업자 비율 47.2%종부세 부담 1주택자 63% 감소…2008년 세제 개편 때문인 듯
  • 2009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근로소득자 평균연봉은 2천530만 원이며, 전체 근로자 중 1.4%가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발간된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작년 근로소득세 연말정산 대상자 1429만5000명의 평균 연봉은 2,530만 원으로 2008년의 2,510만원보다 20만 원(1%) 내외 증가했으며, 과세대상근로소득이 1억 원을 넘는 근로자는 19만7000명으로 2008년보다 2000명 증가, 전체 근로자의 1.4%인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소득 연말정산 대상자의 업종별 인건비 추이를 살펴보면 보건업 인건비가 10.8% 늘어난 것을 비롯해 서비스업(5.4%), 부동산업(3.2%), 도매업(1.5%), 건설업, 제조업(1.3%) 등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에 금융보험업은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자는 여성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개인 창업자 96만2000명 중 여성의 비율은 절반에 가까운 45만4000명(47.2%)을 차지했다. 여성 창업자가 가장 많이 몰린 업종은 중개업으로 여성 창업자의 비중이 66.2%에 달했고 음식업(62.5%), 소매업(61.1%), 숙박업(55.1%)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증여세 신고자 중 여성은 인원 기준으로는 2만3207명(34.7%), 금액으로는 3조5,217억 원(36.9%)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46.7%(금액 기준 60.2%)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크게 높았다. 국세청은 “이는 노년층의 재산분할 요구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출산이나 입양 공제를 받은 근로자들은 같은 연령대의 평균 급여보다 높으며(40대 공제자 급여 4,970만 원-40대 평균 3,300만 원, 50대 5,460만 원-3,280만 원, 60대 5,320만 원-1,770만 원) 그 격차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더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지난해 주택 종합부동산세 부담자 중 1주택자는 6만7400명으로 전년의 18만2500명보다 63.1% 줄었다. 이는 2008년 말 종부세법이 개정되면서 1세대 1주택자는 3억 원의 기초공제와 장기보유세액공제 등 다양한 혜택을 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국세청은 밝혔다. 

    또 실물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부가가치세 신고액은 2009년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에 비해 5.8% 감소한 반면에 하반기에는 10.9% 증가해 작년 하반기부터 내수가 회복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줬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