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선진 “자주국방수호”…민주‧진보신당 “北 자극”

  • 우리 군이 20일 연평도 일대 해안에서 사격훈련을 재개한 것을 두고 국회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배은희 한나라당 대변인은 “연평도 사격훈련은 정당하고 당연한 자주국방 수호였다. 대한민국의 영토와 생명을 지키기 위해 철저한 안보태세를 갖춰야 한다”면서 “북한은 NLL을 무력화해 서해 5도에 대한 야욕을 즉각 중지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유선진당도 “연평도 해상훈련은 단순한 군사훈련이 아니라 북한의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도발 등 연이은 무력도발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대응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박선영 대변인이 밝혔다.

    반면 민주당 진보신당 등 야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무시하는 이명박 정부의 무모함이 언젠가는 부메랑이 돼서 정권교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남북관계가 최고조로 긴장돼 있는 이 시점에 사격훈련 재개는 무모함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면서 “한반도와 주변에 긴장 완화를 위해 가능하다면 남북한 대화도 시도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보신당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심재옥 대변인은 “연평도 사격훈련을 아무리 통상적인 방어적 훈련이라 강조해도 북한을 자극하는 행위임은 분명하다”면서 “도발적이고 위험한 일을 스스로 자초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은 오후 2시 30분께 시작, 약 1시간 뒤인 3시 30분께 사실상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