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로라 데커양 11일만에 성공..최연소 기록
  • 우여곡절 끝에 단독 세계 일주 요트 항해에 나섰던 네덜란드 10대소녀 로라 데커(15)가 최연소 기록을 세우며 무사히 대서양을 건넜다.

    19일 공영방송 NOS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데커 양의 부친인 딕 데커 씨는 데커 양이 현지시각으로 19일 오전 카리브 해의 신트 마르텐 섬에 도착했음을 확인했다.

    데커 양은 지난 8일 아프리카 대륙 서부 해상에 있는 케이프 베르데를 출발한 지 11일 만에 단독으로 자신의 요트 '후피'를 몰아 대서양을 횡단, 카리브 해에 도착한 것이다.

    오는 2012년 여름 세계 일주를 마쳐 최연소 단독 세계일주 요트 항해 기록을 세우겠다는 야심을 가진 데커 양은 이로써 최연소 단독 대서양 횡단 기록을 작성했다고 언론이 전했다.

    데커 양은 올해 8월 네덜란드 남부 덴 오세 항을 떠나 세계 일주 출항에 '돛'을 올렸으며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그동안 카나리 제도 등에서 체력을 비축해 왔다.

    그는 신트 마르텐 섬에서 몇 주 머문 뒤 파나마 운하를 통과해 태평양 횡단에 나서게 된다.

    데커 양은 애초 작년 여름 기록 도전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아동 보호청이 이에 반대하며 소송을 제기하고 법원이 이에 보호관찰 결정을 내림으로써 무산된 바 있다.

    당시 법원은 데커 양이 단독 항해기간에 직면할 여러 도전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청소년심리학자들의 평가를 인용해 보호관찰 결정을 내렸으나 올해 7월 법원이 보호관찰 처분을 해제하는 판결을 내려 항해를 시작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