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도 2주에 1번 정도씩 치킨을 먹는데...비싸긴 하던데..."

    통큰 치킨 논란에 이명박 대통령도 가세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시내 서초동 공정거래위원회 청사에서 가진 공정위 새해업무보고에서 최근 논란을 빚은 롯데마트의 ‘통큰치킨’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공정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에 앞서 환담하는 자리에서 본인도 가끔 치킨을 먹는다고 소개하면서 “치킨 값이 조금 비싸지 않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영세상인들의 권리도 중요하지만 싼 치킨을 먹을 수 있는 소비자의 선택권도 중요하지 않느냐”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들은 “대통령의 언급은 특정인의 편을 들어주겠다는 취지라기 보다는 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최근의 치킨 논란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대통령의 치킨값 발언에 대해 청와대 쪽은 “대통령이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9일 전국 82개 매장에서 시중가보다 30~40% 저렴한 프라이드 치킨을 판매하다 영세상인 생계위협 논란에 부딪혀 판매를 중단했다.

    이 여파로 치킨 가격 논란이 일면서 치킨 원가를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공정위는 현재 상위 5개 프랜차이즈 업체를 대상으로 가격 담합 의혹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