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노동자 시위와 관련 여부 조사"
  • 최근 대규모 노동자시위가 발생했던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인접한 아슐리아 공업지역 의류공장의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가 약 30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15일 디간타 TV 등 현지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아슐리아 공업지역의 한 의류공장에서 지난 14일 발생한 화재로 현재까지 최소 27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가 발생한 공장은 미국 의류 브랜드 갭(Gap)과 JC페니 등에 제품을 공급하는 공장으로 1만3천여 명의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으며 현지 대기업인 하밈그룹이 건물 소유주인 것으로 확인됐다.

    목격자들은 희생자들이 화재가 발생한 건물 10층에서 밖으로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대거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건물을 통제한 채 화재원인을 수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화재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사하라 카툰 방글라데시 내무장관은 이날 화재 현장을 방문한 뒤 최근 일어난 노동자 시위와 이번 화재가 관련됐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방글라데시 남동부 치타공 수출가공구역과 다카 등에서 지난 11일부터 3일간 대규모 노동자 시위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250여명이 부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