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도 대폭 강화, 핵기지 관할 9군단이 총출동 24시간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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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경호를 대폭 강화했다고 대북 인터넷 매체 `데일리NK'가 8일 전했다.
이 매체는 `북한 내부소식통'을 인용, "`1호 행사'(김정일 위원장이 참가하는 공개행사)에는 호위사령부, 국가안전보위부, 인민보안부 등이 동원됐지만 이번 함경북도 일대 현지지도에는 인민군 9군단 내 보위부와 위수경무부, 국경경비총국까지 동원돼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나흘 연속으로 김 위원장의 함경북도 시찰 소식을 보도했다.
특히 경호에 동원된 인민군 `9군단'은 함북도 지역에 주둔하는 부대로 두 차례 핵실험을 강행한 길주군 풍계리와 미사일 발사 기지인 화대군 무수단리 등 특수시설을 담당하고 있다. -
▲사진=평양 열병식에 등장한 '무수단' 추정 미사일.
이 소식통은 "모든 (9군단의) 경호 성원은 군복을 벗고 사복을 착용한 상태에서 아침 6시부터 밤 11시까지 담당 구간의 도로와 철도 주변을 경계했다"며 "경비에 동원된 인원들은 심야에도 집으로 돌아가거나 부대에 복귀하지 못한 채 잠을 자고 돌아가면서 야간 경비업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군님(김정일)의 현지지도에 대해 담당지역 보위부 보위지도원에게는 하루 전에 알려주는 것이 관례였는데, 이번에는 가족에게 `관할부대에 훈련지도 나간다'고 거짓말을 하도록 지시할 정도로 통제가 심했다"며 "매복에 나선 근무자에게는 불도 못 피우게 하고 흡연도 금지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청진에서 무산, 회령으로 나가는 도로에는 모든 사람과 자동차가 통제됐고 회령 제12교화소가 있는 회령시 풍산리 주변에는 호위 성원이 두 배나 배치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