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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일간지 자카르타포스트가 북한의 연평도 도발과 관련, "그동안 북한은 많은 당근을 받았지만 지금 그들에게 남은 건 채찍뿐"이라고 이례적으로 강한 논조로 비판했다.
이 신문은 25일 '북한을 비난한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먼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부유한 이웃인 한국, 일본과 미국으로부터 이익을 취하기 위해 종종 효과를 냈던 고루한 전법을 다시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그동안 부자 나라들은 지역안정을 잃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을 사용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해 번번이 북한의 전략에 굴복했었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우리 모두가 국제안보를 위협한 북한의 무책임한 행동을 비난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북한에 대한 제재를 촉구하고, 북한이 경제적인 이익을 취하기 위해 다른 국가를 공격하거나 위협하지 못하게 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이 신문은 중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지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 전통적으로 인도네시아가 북한과 강한 유대관계를 유지한 만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이 영향력을 발휘해 북한지도자에게 '자살행위'나 다름없는 무책임한 공격을 중단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마르띠 나딸레가와 외무장관은 남북한 양측이 즉각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고 최대한 자제력을 발휘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피하라고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나, 인도네시아는 그 이상의 행동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북한 지도자에게 더는 위험한 게임을 간과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며, 북한이 주민을 굶주림에서 벗어나게 하고 양호한 경제성장을 원한다면 경제원칙에 따라 북한 경제를 회복시키라고 주문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