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전격 방문해 "다른 생각 말고 행동으로 보여라" 지시"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 화력 몇 배 더 보강"도 주문
  •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북한의 서해 연평도 포격과 관련, "책임은 정부가 진다. 군은 다른 생각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밤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을 전격 방문한 자리에서 "군은 성명서를 발표하는 행정적인 것보다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성명서 보다 행동으로 보이는 것이 군의 의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의 서해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 23일 저녁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을 방문해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으로부터 화상을 통해 작전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의 서해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 23일 저녁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을 방문해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으로부터 화상을 통해 작전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그래야 국민들이 대한민국 정부를 믿고 산다"며 "앞으로 국방장관은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 군사시설에 대해 이번 예산에서 화력을 몇 배 더 보강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아직 북한이 공격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볼 때 추가도발이 예상됨으로 몇배의 화력으로 응징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다시는 도발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응징을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과 같은 민간에 대한 무차별 공격은 대단히 중대한 사안"이라며 "민간에 대한 공격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인도주의적인 측면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한 뒤 "우리는 그동안 북한을 인도적으로 지원해왔다. 인도적 지원을 하는 대한민국을 무차별 공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번 북한의 도발은 대한민국의 영토를 침범했다고 볼 수 있다"며 "이번 사태와 같은 중대한 도전에 대해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자세를 갖고 대응해야 하고, 국민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노리는 세력은 용납하지 않는다는 자세로 임할 때 국민이 군을 신뢰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군은 교전수칙에 따라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며 "상대방 피해도 우리의 화력으로 보아 상당히 컸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피해상황에 대해 군에서도 복구를 서둘러 해주고 장렬히 전사한 해병대원 두명에 대해서도 나라를 위해 희새한 장병은 잊지 않고 정부가 끝까지 보살핀다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