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다이 마사코' 영화 속 할머니역…절대적 존재감으로 등장
  • ▲ 영화 '토일렛'으로 미친 존재감 '모타이 마사코'가 돌아왔다.ⓒ뉴데일리
    ▲ 영화 '토일렛'으로 미친 존재감 '모타이 마사코'가 돌아왔다.ⓒ뉴데일리

    '카모메 식당', '안경'에 이어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이 전하는 유쾌하고 가슴 따뜻한 가족 이야기 '토일렛'이 오는 12월 2일 개봉을 앞두고 수많은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특히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전작에 모두 출연하여 절대적 존재감을 보여주었던 모타이 마사코의 출연 소식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게 한다.

    '카모메 식당'의 수수께끼 버섯 아줌마, '안경'의 빙수 아줌마 등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전작에 모두 출연하며 독특한 카리스마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모타이 마사코가 이번 영화 '토일렛'에서는 문제 많은 세 남매에게 남겨진 수상한 할머니로 등장한다. 엄마가 죽기 전 일본에서 불러온 할머니는 딸이 세상을 떠난 뒤 방에만 틀어박혀 잘 나오지도 먹지도 않는다. 그런데 수상하게도 꼭 바쁜 아침 시간에 화장실에 장시간 틀어박혀 있다 나와서는 깊은 한숨을 내쉰다.

    자신의 친할머니인지조차 알 수 없는 할머니의 미심쩍은 행동은 차남 레이의 의구심을 증폭시키지만, 세 남매를 향한 할머니의 따뜻한 시선은 점차 소통 불가능했던 그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전한다. 말이 통하지 않는 대신 세 남매와 할머니는 다양한 방식으로 교감하며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레이와는 엄마의 그리운 맛을 내는 만두로, 모리와는 낡은 재봉틀로, 그리고 리사는 에어기타 대회 출전의 꿈을 전수받는다. 이처럼 언어와 국적의 차이를 뛰어넘어 말없이 세 남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할머니의 모습은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연극, 영화, TV드라마를 종횡무진하며 일본의 대표 중년여배우로 자리잡은 모타이 마사코는 깊이 있는 눈빛으로 그동안 강렬한 인상을 남겨왔다.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첫 장편데뷔작 '요시노 이발관'을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던 '카모메 식당'과 '안경'까지 모두 출연하며 국내 관객들에게도 어느덧 친숙한 얼굴이 됐다. 이제는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뮤즈로 자리잡은 모타이 마사코는 네 번째 영화 '토일렛'을 통해 또 한번 절대적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대사는 단 두 마디뿐이지만, 그 어떤 배우도 낼 수 없는 완고함과 자애로움이 공존하는 독특한 카리스마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과 모타이 마사코가 함께한 네 번째 장편영화 '토일렛'는 오는 12월 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