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발칵 "대명천지에 이런 일이..."
  • 자유선진당은 17일 영화배우 김부선씨가 최근 한 언론인터뷰에서 언급한 '정치인과의 하룻밤'과 관련 "한 지방자치단체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와 소리를 지르며 반말로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한 논평을 쓴 자유선진당 윤혜연(사진) 부대변인이 전화를 받고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후송됐다.

  •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윤 부대변인의 논평에는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전혀 밝히지 않았고, 지역과 그 분의 전직도 밝히지 않았다"며 "다만 특정 정당 출신 지자체장이라고만 했다. 대명천지 하에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변인은 "그 분은 윤 부대변인에게 '네가 얼마나 더 크는지, 잘 크는지 지켜보겠다'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다고 법에 안 걸리느냐'고 했다"며 "반말 사용을 문제삼자 '나보다 나이도 어리구만, 반말 좀 하면 어때서'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이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그 분은 당장 사과하라. 사과를 안 하면 끝까지 이 문제를 물고 늘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치 자정 차원에서 이뤄진 공당의 논평에 대해 반말로, 그것도 주민 혈세가 들어간 시장실 전화로 그렇게 했다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변인은 지난 15일 "김부선과 관련된 정치인은 더 이상 사생활보호와 명예훼손이라는 그림자 속에 숨지 말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해당 지자체장은 이제 그만 정치권을 떠나라"는 논평을 냈었다.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여군 학사장교 출신이라는 이색경력자인 윤 부대변인은 지난 8월, 40대 1의 경쟁을 뚫고 선진당 부대변인으로 뽑혔다. 털털한 성격으로 기자들에게 친화력있는 젊은 부대변인 중 한 사람이다.

    전날 기자가 국회에서 마주친 윤 부대변인에게 '김부선 논평 잘 봤다'고 인사하자 웃으며 "아, 또 그 논평얘기"라고 답하기도 했는데, 논평과 관련한 적잖은 관심을 받았던 것으로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