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한나라당 감세논의 조속히 결론내달라"안상수 "감세문제 당에서 다양한 의견 개진...결론내 정부와 협의할 것"
  •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감세철회 논란과 관련 "당 차원에서 조속히 결론을 지어달라"고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에게 당부했다. 지난 9월 첫 만남에 이은 두 번째 회동이다.

    안 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과 가진 정례회동에서 "감세문제는 당에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고 있으며 정책의총에서 논의해서 결론을 내고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고 배은희 한나라당 대변인이 전했다.

  • 이에 이 대통령은 "이미 중소기업과 중산층을 위한 감세는 많이 됐다"며 "지금 논의되는 부분은 감세에서 꼬리부분에 해당되는 상위부분에 대한 감세논의이고 정부의 기조는 낮은 세율, 넓은 세원"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이 기조를 유지하면서 당에서 논의해서 조속히 결론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했고, 안 대표는 "당 차원에서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고소득 감세철회에 공감한 내용으로 읽혀, 향후 감세철회를 둘러싼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안 대표는 G20서울정상회의와 관련 "국운과 국격을 상승시킨 역사적인 업적이었고, 국민들도 너무나 많이 도와줬고 이 대통령의 리더십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60%에 올랐다"며 "결국 경제위기 극복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신뢰를 보여주는 것으로 한나라당으로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당이 앞장서줘서 국민들이 일치가 됐다"고 화답한 뒤 "국민의 수준이 정부보다 앞섰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믿고 자율2부제로 결정했는데 협조가 잘 됐고 국민수준이 이미 글로벌 수준이다"고 평했다.

    안 대표는 향후 국정일정과 관련 "4대강 예산, 한-EU FTA 비준, UAE 파병 등은 국익을 위한 일로 정부안에 적극 동의하면서 당차원에서 이번 국회에서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예산안을 법정기한 내에 국회가 스스로 만든 법을 지키는 차원에서 법정기일을 준수해서 처리를 해서 내년 국정운영이 차질 없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