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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이들을 위해 쓴 그림책(사진)이 16일 부터 시판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3살 이상의 아동들을 위해 쓴 이 책은 "그대를 나는 노래합니다 : 딸에게 보내는 편지."(Of Thee I Sing: A Letter to My Daughters)라는 제목으로 모두 31쪽 분량.

    이 책은 오바마 대통령이 어린시절 읽었던 위인전에 나온 인물들을 포함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 줄 13명의 뛰어난 미국인의 삶을 간략하게 요약해 전해주고 있다.

    13명에는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과 노예해방에 앞장선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 여류화가 조지아 오키프, 과학자 알베트르 아인슈타인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또 첫 흑인 메이저리거가 된 야구 선수 재키 로빈슨, 전설적인 재즈 가수 빌리 할리데이, 미국에 끝까지 저항했던 전설적인 인디언 추장 시팅 불(Sitting Bull), 장애를 극복하고 사회운동가로 우뚝 선 헬렌 켈러, 워싱턴 D.C의 베트남 참전 기념비로 유명한 천재 건축가 마야 린, 사회사업가 제인 애덤스, 노동.인권운동가인 시저 차베스도 포함돼 있다.

    랜덤하우스 계열 출판사인 앨프리드 놉 포 영리더스에서 출간된 이 책의 삽화는 유명 삽화가 로렌 롱이 맡았다. 그는 15일 `유에스에이(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책을 처음 읽고 제일먼저 두 아들들에게 그의 강렬한 메시지를 전해줄 정도로 감명이 깊었다"고 말했다.

    책의 표지 그림은 `딸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오바마의 두 딸 사샤와 말리아가 애견 보를 데리고 풀밭을 산책하는 모습을 담았다.

    또 맨 마지막장에는 여러 인종과 각기 다른 직업의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있는 사진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이 딸들에게 "미국은 아주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로 이뤄져 있다고 말했었지?"라고 묻는 글로 맺고 있다.

    출판사 측은 오바마 대통령이 아동도서 출간과 관련해 인터뷰나 이벤트를 전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17달러99센트에 판매되는 이 책에서 나오는 인세수입은 모두 전쟁에 참전했다 숨지거나 부상한 미군 장병들의 자녀 장학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변호사인 로버트 바넷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 책을 2008년 대선기간부터 작년 취임할때까지 저술했지만 멋진 삽화를 위해 1년 정도 출판을 늦추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퇴임 후인 1995년에 "아기 스누글-플리저"라는 동화책,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전인 1895년 "미국 역사의 영웅 이야기"라는 책을 공저로 내놓은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