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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영(사진) 한나라당 의원이 15일 '인터넷 기자 폄하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귀남 법무부장관에게 청목회(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의혹을 언급, 조선일보 1면을 거론하며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에 대해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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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의원은 질의장에서 신문을 꺼내들며 기사를 읽어내려간 뒤 "'청목회 관계자들이 지난해 민주당 의원의 의원 사무실로 찾아가 수천만원의 현금과 명단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며 "검찰이 만약에 내용을 확인해 줬다면 (기사에)발표했다, 이렇게 (적시)돼야 하는데 '확인됐다'고 돼 있는거야"라며 반말조로 따졌다.
그는 "기자들이 주로 변호사들과 통화하고, 이런 것을 알게 될 가능성이 더 크다"며 "법무부 참모들은 뭐하는 거냐. 이 정도는 보고 돼야지 않냐"고 재차 언성을 높였다.
주 의원은 이어 "그리고 신문에 나온 것을 자세히 읽어보면 검찰에서 나온 게 아니다"면서 "기자가 거짓말하지 않지 않았겠느냐. 어디 뭐 인터넷 기자도 아니고 말이죠"라고 막말을 내뱉었다.
그는 또 이 장관에게 "조중동(조선 중앙 동아일보)은 아침에 출근할 때 읽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훈계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실에서 다른 전체 회의를 챙기고 있던 기자들은 일제히 주 의원이 질의하고 있는 법사위 중계화면으로 채널을 돌렸고 "국회의원 자질이 의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주 의원 질의를 듣고 있던 한 인터넷 기자는 "대구 밤문화 의원다운 막말"이라고 성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