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심했던 경기 불황 속에서도 좋은 실적을 보였던 그린 마케팅에 최근 적신호가 들어왔다. 지금껏 친환경적이라는 이유만으로 불편을 감수해온 소비자들이 반발하기 시작한 것.
미국에서는 지난 사분기 친환경 세정제와 같은 제품의 성장세가 주춤한 반면 병에 든 생수와 같이 별로 ‘지속가능성’ 없는 제품의 판매량은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런 소비자들의 ‘녹색 피로감’은 소비자들이 기존 생활 패턴을 바꿔야 한다는 데서 비롯됐다. 이는 환경에 대한 인식의 속도를 행동이 미처 따르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광고전문지 애드에이지에서는 이러한 불리함을 극복하고 그린 마케팅으로 성공하는 전략 다섯 가지를 소개했다.
1. 소비자들의 희생을 바라지 말라.
편리한 생수병, 프리토레이의 선칩 포장재와 같이 친환경적이긴 해도 너무나 시끄러운 포장재 등이 소비자들의 희생을 바라는 사례들이다. 소비자들이 누리던 기존의 편리함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
2. 사례를 과장하지 말라.
소비자들은 엉터리 친환경 제품을 금방 알아차리고 소문낸다. 친환경인증서 등을 통해 확실한 성능을 증명할 것.
3. 판매 포인트를 ‘친환경’에 두지 말라.
대부분 소비자들에게 있어 친환경성은 제품의 다른 장점을 절대 넘어서지 못한다. 기능이나 성능에 문제가 있는 제품을 친환경 마케팅으로 판매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말 것.
4. 그린 마케팅은 간접적일 때 최고의 효과가 있다.
친환경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것보다는 기업 스스로가 얼마나 친환경적으로 운용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물론 소비자들이 이를 알아주고 궁극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올라가려면 다소 시간이 걸린다.
5. 해외에서도 친환경 하라.
미국은 환경에 대한 인식 및 행동에 있어 거의 꼴찌에 가까운 나라. 프리토레이의 시끄러운 포장재는 미국에서만 철회됐을 뿐 그 외 국가에서는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 안 된다고 해서 해외에서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좁은 시야는 금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