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연속파업 고리 끊은 기아 노조 … 중국공장 높은 생산성에 놀라해외견학 4년 만에 재개…내년까지 현장 노조원 500여 명 12차례 견학 예정
  • 기아자동차(주)(대표 서영종. 이하 기아차)가 4년 만에 생산 노조원의 중국 현지 견학을 실시했다. 이미 중국 견학을 마친 기아차 노조원들은 중국 시장의 성장과 현지 공장의 효율성에 놀라움을 표했다고 기아차 측은 전했다.

    지난 1일 실시된 1차 견학에 참가한 한 조합원은 "가까이 있는 중국시장이 이렇게 큰 지 미처 몰랐다"며 "(우리가) 글로벌 기업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됐고, 우리도 더욱 분발해야 할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 ▲ 기아차 노조원의 해외견학 프로그램이 4년만에 재개됐다. 사진은 1차 견학에 참가한 현장 조합원 37명이 2일, 중국 장쑤성 난징시의 기아차 대리점을 방문한 모습ⓒ
    ▲ 기아차 노조원의 해외견학 프로그램이 4년만에 재개됐다. 사진은 1차 견학에 참가한 현장 조합원 37명이 2일, 중국 장쑤성 난징시의 기아차 대리점을 방문한 모습ⓒ

    노조 설립 후 20년 만에 파업을 중단한 기아차 노조원들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의 현실과 현지 기아차 공장 직원들이 높은 생산성을 올리고 있는데 놀라움을 표했다.

    기아차는 “기아차 현장사원 41명으로 구성된 2차 해외견학단이 8일 인천공항에서 현대·기아차의 현지공장과 판매점 견학을 위해 중국으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 1일 출발한 1차 견학단을 시작으로 올해 5차례, 내년 7차례 등 2011년 4월까지 총 12차례에 걸쳐 500명의 현장 조합원들을 중국에 보낼 계획이다. 이들은 3박 4일 동안 기아차의 중국 현지공장 ‘동풍열달기아’ 생산공장과 남경의 판매점을 견학하게 된다.

    기아차의 노조원 해외 견학 프로그램은 2006년과 2007년 영업적자 및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잠시 중단됐다가 최근 경영실적 호조세와 K5, K7 등 신차 판매 성공 등으로 여유가 생기면서 4년 만에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