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대운하 판명시 재집권 물건너가"김총리 UAE파병에 "원전수주와 파병은 별도"
  • 김황식(사진) 국무총리는 4일 "4대강 사업이 대운하 사업이라면 한나라당은 파탄날 것"이라며 야당의 4대강 사업 공세를 일축했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사업이 대운하 사업으로 밝혀진다면, 국정운영이 불가능할 정도로 큰 혼란과 정치적 재앙이 올텐데 한나라당은 어떻게 되겠나'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 조 의원은 '(4대강이 대운하로 판명되면) 한나라당의 재집권은 물 건너가는 것 아닌가'라고 재차 물었고, 김 총리는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자 조 의원은 '이 정부가 (4대강 사업을) 대운하 사업에 연계시키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바보라서 대운하를 숨기고 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총리는 "아무튼 대운하 사업은 아니다"고 잘랐다.

    한편, 김 총리는 정부가 한국형 원자력발전소를 도입하는 아랍에미리트(UAE)에 군 부대를 파병키로 한데 따른 논란에 대해 "원전 수주와 파병은 별도 문제"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원전 수주를 위한 상업적 목적의 파병은 헌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하자 "파병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고 답했다. 또 "이 문제는 국회 차원에서 별도로 논의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총리는 "원전 수주와 파병이 직접 연계됐다면 적절치 않지만 내가 알기론 그런 조건으로 수주가 이뤄진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UAE 측은 자국의 특수전부대를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우리 특전부대의 파견 및 훈련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방부는 전날 특전부대 130여명을 국회 동의를 받아 연말까지 UAE에 파병할 계획임을 한나라당과의 당·정협의를 통해 보고하고 언론에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