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마치 선심쓰는 것처럼 말해, 이런 자가 원내대표?""손톱으로 긁어파놓고...흉터는 어쩌라고" 성토 봇물
  • 박지원(사진) 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자당소속 강기정 의원의 '영부인 몸통설'을 두고 정치권의 파문이 확산되자 "이제 영부인에 대한 얘기는 이 정도로 끝내자고 강 의원을 설득했다"고 밝혔다.

  •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무슨 말을 하더라도 내 경험상 영부인 문제를 너무 많이 말하면 국민에게 좋지 않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만 하더라도 박 원내대표는 "우리도 (김윤옥 여사 의혹에 대한) 백업자료를 가지고 있지만 자제하겠다"면서 모종의 물증을 갖고 있음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해 파장을 일으켰다.

    또 "영부인 문제에 대해서는 심사숙고하고 있다"며 "심사숙고는 자제의 의미도 있지만, 만약 청와대와 한나라당에서 비난한다면 (의혹 제기를) 계속하겠다는 의미도 있다"며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 ▲ 한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네티즌 댓글캡처
    ▲ 한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네티즌 댓글캡처

    이처럼 박 원내대표가 하루도 안돼 입장을 바꾸고 나서자 네티즌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이날 한 포털사이트에 글을 올린 'kski****'는 "마치 선심쓰는 것 처럼 말하네"라며 "슬쩍 건드려보고 아니다 싶으니 그만 하자고 하네. 이런 사람이 민주당 원내대표라니 실망이다"고 비판했다.

    'cjsw****'은 "박지원 의원님아, 여기서 꼬리자르고 튀시려구여??"라고 비꼰 뒤 "'천안함 음모론' '중국 외교관의 MB 비판 관련 허위' 까지는 그냥 넘어갈 수 있지만, 이번 영부인 음해짓은 그냥은 절대 못 넘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kwon****'도 "세상에...사람 얼굴을 긴 손톱으로 다 긁어 파놓고 그 흉터는 어쩌라고 이제 영부인 애기는 이정도로 끝내자고 한답니까"라며 "병주고 약주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박 원내대표의 '영부인 백업 공개경고'에 한나라당은 즉각 논평을 내 "떳떳하고 자신 있게 당신들이 말하는 백업 자료를 제시하기를 바란다"(정옥임 원내대변인.3일)고 맞받아쳤다.

    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된다면 강기정 의원뿐 아니라 그를 사주한 박지원 원내대표도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말할 것도 없고, 법의 심판에서도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이날 "민주당이 갖고 있다는 '백업자료' 가 민주당 의원들의 호신용일수도 없다"며 "만일 그 '백업자료'를 민주당이 정치적인 목적 또는 자당의원의 호신용으로 은닉한다면 민주당은 공당이 아닌 야바위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곤 일본 외무부장관의 허위폭로 후 대표직에서 물러난 사례를 거론하며 박 원내대표에게 쓴소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