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띠넬리 "세계가 한국 어떻게 보는지 보여주는 것"
  • 국빈 방한 중인 리까르도 알베르또 마르띠넬리 베로깔 파나마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G20 정상회의 개최를 "한국의 가능성이 지대하다는 것을 세계에 과시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20일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마르띠넬리 대통령은 "세계의 모든 선진 국가들이 서울에 모인다는 것 자체가 (세계가)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파나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파나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르띠넬리 대통령은 또 "G20 국가뿐만 아니라 비회원 국가들에게도 나라 발전을 이루는 지침이 되고, 모든 인류에 건강, 복지, 삶의 질, 일자리에 대한 희망을 줬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은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전 인류에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마르띠넬리 대통령은 "저는 대한민국이 향후 국제무대에서 지원을 요청할 경우 무조건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이 "자원외교의 대표적인 국가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할 정도로 이날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많은 성과를 냈다.

    파나마 운하 확장을 비롯해 지하철, 철도, 다목적댐 건설 등 현재 파나마 정부가 추진 중인 각종 기반시설 확충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는 이 대통령의 요청을 마르띠넬리 대통령도 "한국기업들이 파나마의 자원 및 인프라 분야에 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마르띠넬리 대통령은 "파나마의 광업법을 개정해 한국의 광물자원공사 등이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며 이 대통령에게 파나마 광산 개발과 관련, 확정적인 약속을 했다.

    또 마르띠넬리 대통령은 "금, 은, 비철금속, 기타 원자재는 한국 산업을 위해 유용하게 제공해 드릴 수 있는 자원"이라고 약속했고, "아울러 조선, 선박 등 특별히 수력발전, 이런 것들이 모두 다 대한민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분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제안했다.

    "한국은 인구가 많은 인도나 EU(유럽연합), 아세안 10개국과 FTA(자유무역협정)가 (체결) 돼 있다. (한국이) 중남미 국가와 협력하는 것은 중남미 국가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선) 주도하는 국가가 있어야 하는데 파나마가 해 주면 좋을 것 같다"며 한국의 중남미 진출에 파나마가 교두보가 돼 달라는 이 대통령의 요구에도 긍정적으로 답했다.

    김 대변인은 "마르띠넬리 대통령이 아주 적극적으로 대한민국과 산업 파트너라는 것과, 대한민국을 '형님 국가'라고 칭하면서 형제애를 수차에 걸쳐 강조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대통령도 마르띠넬리 대통령의 '이동병원차량' 지원 요구에 "바로 조치해 파나마에서 서보일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