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동, 이철우 의원 등 MBC방문진 방만경영, 국감서 질타 방문진에 자사직원 팀장으로 기용 '공정성'지적도
  • "MBC를 감독해야 할 방문진이 오히려 방만한 운영을 하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김을동(미래희망연대) 의원은 19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MBC직원을 방문진 팀장으로 기용한 것에 대해 공정성을 담보하기 힘들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 김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방문진에는 MBC직원이 3명있다. 전체 11명중에 MBC 직원이 3명인데 그 3명이 팀장 역할을 하고 있다"며 "1년마다 파견 근무를 하는 사람에게 팀장을 맡기면 그 밑에 직원들은 팀장을 믿고 따를 수 있고 1년마다 바뀔텐데 어떻게 공정성을 담보하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방문진은 이에 "MBC와 인적교류를 하기 위해서 2007년부터 양사에 파견한다. 이들이 팀장 역할을 하고 있지만, 모든 결정은 이사회에서 진행된다"며 "이들이 하는 역할은 이사회 업무의 서포터이기 때문에 뭔가 결정권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MBC 직원이 방문진에서 팀장을 하면 공정성 확보는 실패한 것이 아니냐. 뭔가 조치가 취해져야할 것 같다"고 지적했고, 방문진은 "공정성을 확보하는데 노력하겠다"고만 답했다.

    MBC방문진의 방만 경영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김 의원은 "신의 직장 방문진이 기부금 명복으로 사내 복지기금을 출연해 직원들의 개인연금, 의료비, 문화향유비를 마구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공기관에서 직원들 개인 연금을 들어주는 것도 문제지만 병원비와 문화생활비는 1년에 300만원 이상 쓰라고 해도 다 못쓸 금액"이라며 "방문진이 이렇게 좋은 직장인 줄 몰랐다"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이철우 의원 역시 "집안 단속이 안 되니 MBC 관리 감독이 소홀하다"며 "방문진 스스로가 예산 집행을 불투명하게 하는 등의 문제가 있으니 MBC 관리 감독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리 만무하다"며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