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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양측 갈등 봉합…촬영 정상화"
방영 초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빅히트' 조짐을 보이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대물'이 드라마 초반 작가와 PD가 동시에 교체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며 심각한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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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SBS 제공
최근 황은경 작가에서 유동윤 작가로 메인작가를 전격 교체한 제작사 이김프로덕션은 황 작가와 마찰을 빚어온 연출자 오종록 PD를 현장 촬영에서 제외한 뒤 대신 김철규 PD를 투입, 현장을 지휘케 하는 초강수를 뒀다.
일선(?)에서 물러난 오종록 PD는 현재 다른 작가들과 함께 대본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현정 "감독 교체 이유 밝혀달라" 항의 = 문제는 감독 교체가 이뤄진 18일 오후에 벌어졌다.
이날 경기도 일산 소재 SBS 탄현세트장에서 '대물' 5~6회 촬영을 진행하던 배우들이 "감독 교체를 단행한 이유를 설명해달라"며 일시적 촬영 거부 의사를 밝힌 것.
제작진에 따르면 고현정 등 주요 배우들은 "김철규 PD가 단순히 추가 투입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감독이 아예 바뀐 것을 보고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 제작 관계자는 19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전날 감독과 작가가 잇달아 교체 된데 따른 혼선이 빚어져 이에 대한 의견충돌이 발생했던 건 사실"이라며 "현장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고, 다행이 양 측간 이야기가 잘 마무리 돼 현재 정상적으로 촬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황은경 작가 하차한 배경은? = '대물'의 1~4회 대본을 집필한 뒤 '자진 하차' 의사를 밝힌 황은경 작가는 "오종록 감독이 쥐새끼 발언을 집어 넣는 등 지나친 수정을 요구해 물러날 결심했다"고 밝혀 논란에 불씨를 지폈다.
당시 "정치관 등에서 오 감독과 이견차가 대두됐었다"고 밝힌 황 작가는 "강태산(차인표)의 캐릭터와 서혜림이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는 모든 면에서 엇갈려 작업에 난항을 겪어왔으며 '대물'이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되면서 혹시 검찰이나 국정원에 불려가는 건 아닐까 겁이 났다"고 토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