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고치는 국감?' 국감장서 포커 치다 걸려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건물에서 피감기관 수행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포커를 치다 적발되는 촌극이 빚어졌다.

18일 인천 수도권매립지가 공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의 환경부 산하 8개 기관 국정감사 도중에 피감기관장들의 수행원들이 본관 옆 2층 목욕탕에서 '포커'를 치다가 이찬열 의원 보좌관에게 적발됐다.

이날 이찬열 민주당 의원은 "본관 옆에 있는 식당 건물 2층에서 공사 직원이나 환경부 산하기관 남자 7명이 도박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며 "국정감사가 열리는 지금도 도박이 이뤄지고 있는데 평상시에는 건물 전체가 도박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성순 환노위원장은 곧바로 "매립지공사 사장은 지금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그러자 조춘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은 "그 자리에 있던 사람은 (누군지) 파악이 됐는데 정확한 인원은..."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민주당은 논평을 내 "수행원들에 의한 '도박 국감'이라 해도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일며 "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신성한 국감장의 위상을 바로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진상조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