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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도 반대자에 밀렸는데, 4대강마저 밀리면 안되잖아요”
보 공정 50%이상, 전체 30% 이상 4대강 살리기 공사 현장이 나날이 새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사업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충고를 듣는 색다른 토론회가 열렸다. 사단법인 21세기 분당포럼 주최로 15일 열린 ‘4대강살리기 사업 추진현황과 과제토론회’도 성공을 위한 조언 시간이었지만 열기만큼은 찬반토론만큼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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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명필 추진본부장이 기조발언에서 일부 완성된 둔치를 보여주며 콘크리트 호안이 아닌점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지난 찬반토론회와 달리 사업추진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오해받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쓴소리가 이어졌다.
이날 패널로 참가한 박주석 빗물학회 회장(서울과학기술대교수)은 “홍수는 비가 많이와도 생기지만 적게 와도 생긴다. 물이 어떤 거리를 가는데 걸리는 시간(유달시간)이 짧아서 생긴다. 4대강사업이 유달시간을 늘리는데 어떤 기능을 하는 지, 또 수변개발이 될텐데 땅투기에 대한 대책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안형준 건국대 교수는 “콘크리트를 적절히 활용해야 하는데 반대자들은 무조건 콘크리트때문에 반대하는 경우도 있다. 콘크리트 아파트에 살지 않는 사람 없지 않는가? ”라고 잘못된 반대논리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4대강 살리면 내가 무슨 혜택을 받게 될지, 어떻게 변하는지 지자체가 알리는 운동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안교수는 특히 자꾸 운하론이 반복되고 정부는 더욱 운하에 대해 너무 수세적으로 나오는 것을 지적하듯 운하에 대해선 오히려 한발 더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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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론회 패널들이 방청객의 질문을 듣고 있다.ⓒ
그는 “언젠가 후손이 지금과 반대로 ‘운하를 만들자’고 여론이 들끓을 때 4대강을 어떻게 활용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냈다. 또 지금도 4대강을 둘러싸고 운하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겨냥해 “강에 배가 없어야한다고 하는데, 그럼 바다에도 배가 없어야한다”고 비판하고, “사람을 위하는 것이 환경을 위하는 길이다. 아프리카 밀림에 사는 것이 더 좋은 환경인지 첨단도시에서 사는 것이 좋은 환경인지 생각해보라”고 지나친 환경론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심명필본부장은 이날 “수변공간 난개발을 막기 위해 친수공간 특별법도 만들고 있다. 2km이내는 함부로 개발을 못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보를 만들면 수질이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신규오염물 유입억제도 강화하고 3.9조원을 투입 수질개선 사업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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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청객으로 나온 포럼 회원들의 질문도 쏟아졌다.
한 회원은 “2008년에도 토론회를 갔었다. 그 자리에서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이 4대강 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반대를 했었는데, 추진본부장이 그런데 참여해 적극 대응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또 “지금 반대하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 반대 차원이다. 종교단체에서 반대 만화도 만들었다. 정부측에서 이에 대한 설득 노력을 했었냐”고 질책하기도 했다.또다른 회원 김모씨는 “야당이 억척스럽게 반대하는데 반대가 많으면 곤란하다. 세종시도 반대파에 밀린 것이다. 이 사업도 남은게 70%정도인데 매끄럽게 하려면 거국적인 운동을 해야한다. 필요하다면 여당의원들이 전담반을 만들어 지역에 다니며 홍보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심명필 본부장은 참석자들이 홍보부족에 대해 여러 차례 질책하자 “민주화시대가 돼 언론에 나가서 충분히 홍보하기도 쉽지 않다. 여러분들이 보고 들은 내용을 주변에 알려 국민들이 오해가 없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