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아들에 불법 상속한 혐의로 조사 중
  • 태광그룹 이호진(48) 회장의 16세 아들에 이어 초등학생 딸도 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대규모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의 딸은 태광그룹의 비상장 계열사인 에스티임(광고대행사업)과 바인하임(주류 도매업)의 지분을 각각 49%(보통주 4900주)씩 보유하고 있는 것. 이는 2008년 4월 신고 된 사항으로 현재까지 지분 변동은 없다.

    에스티임과 바이하임의 나머지 주식 51%는 2008년 2월부터 두 회사의 이사로 재직 중인 이 회장 아내 신모씨가 전부 갖고 있다.

    현재 이 회장은 계열사의 신주를 저가에 발행하는 방법으로 아들 현준 군에게 불법 상속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압수수색 이틀 전 네팔로 출국했던 이 회장은 닷세만인 지난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태광그룹의 계열사인 흥국증권 관계자는 "이에 대한 회사의 공식 입장은 아직 없다"며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태광그룹은 태광산업, 대한화섬 등 석유화학·섬유 계열사(5개사)와 티브로드한빛방송, 큐릭스 등 방송통신 부문 계열사(24개사), 흥국화재 등 금융계열사(7개사), 레저 및 부동산 계열사(4개사)를 거느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