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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의 추락은 어디까지일까. 화려한 배우진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던 KBS 2TV 수목드라마 '도망자 플랜비'(감독 곽정환)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5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 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14일 ‘도망자’는 11.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기록한 15.1%보다 3.2% 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첫 방송 시청률인 20.7%와는 무려 8.8% 포인트 차이가 난다. 동시에 역대 방송분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이기도 하다. 반면 동시간대 방송된 SBS '대물'은 26.1%를 기록,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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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도망자' ⓒ KBS
‘도망자’는 ‘추노’의 곽정환 감독과 천성일 작가, 그리고 월드스타 비와 이나영 등 쟁쟁한 출연진들의 투합으로 세간에 화제가 됐다. 특히 해외로케이션와 100억대의 제작비용을 들여 만든 드라마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 것.
하지만 도망자는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코믹액션을 표방하는 드라마이지만 시청자들은 "스토리가 복잡하다"는 이유로 외면하고 있다. 물론 이나영과 비의 액션연기에 호평이 쏟아지기도 했지만 시청률 반등에는 작용하지 못했다.
반면 동시간대 ‘대물’은 탄탄한 스토리로 단 2회 방송 만에 수목극 강자로 등극했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정치소재를 다룬 이야기지만 단순화된 전개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하지만 도망자 곽정환 감독은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향후 도망자가 코믹액션이라는 장르를 잘 살려 시청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