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마애보살좌상, 지금껏 학계 보고된 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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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 사업 구간에서 발견된 마애보살좌상이 13일 공개됐다. ⓒ뉴데일리
4대강 살리기 낙동강 구간에서 고려시대 전기 만든것으로 보이는 마애보살좌상이 발견됐다. 14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 마애불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낙단보 통합관리센터 부지 조성을 위한 공사를 하던 가운데 지하에서 발굴됐다. 문화재청은 “이 불상을 앞서 지난 8일 공사감리단이 경북 의성군에 신고한 뒤 그 존재를 세상에 알리게 됐다”면서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된 바 없는 새롭게 확인된 문화재”라고 밝혔다.
가로 550㎝, 세로350㎝ 정도의 화강암 암벽에 새겨진 마애보살좌상은 웅장한 크기를 자랑한다. 높이 220㎝, 너비 157㎝, 얼굴길이 32㎝, 어깨너비 72㎝, 무릎너비 110㎝, 대좌너비와 높이 157㎝x57㎝이다.
머리에 삼산형의 보관을 쓰고, 눈과 입술을 도드라지게 표현한 이 불상은 개성 있는 상호와 연약하게 처리한 팔, 생략이 강한 착의(着衣) 형식, 평면적이면서도 도식적인 연화대좌 등의 모습을 띄어 당시 불교미술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문화재청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 불상이 발견된 경북 의성 지역은 공사가 중단된 상황이다. 문화재청은 “빠른 시일 내에 관계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보살좌상의 성격을 밝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보존방안을 마련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보존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