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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인간은 죽지 않는다
[위대한 인간 황장엽 선생. 그는 죽지 않았다. 그는 민주화된 북한사회와 통일조국에 반독재 투사로, 위대한 인간으로 영생할 것이다]
인간들 중 가장 많은 부류는 물질적 부와 명예가 가득히 담긴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그 행복이라는 ‘바구니’를 위하여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 그들은 인간 본연의 속성이며 응당한 권리인 행복추구라는 영역에 철저히 자신을 합류시키고 그것을 세속화했다.
반면에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응당한 것이라고 믿는 행복에 대한 소유권을 인류와 미래, 민족과 애국에 바치는 사람은 소수이다. 지난 일본제국주의자들의 강점시기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 그리고 반독재와 민주화를 위하여 투쟁하며 비운의 삶을 산 이들이 다수가 아니라 소수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응당 누릴 권리가 있는 행복을 나라와 민족, 인류와 미래를 위해 바치는 사람들을 투사 혹은 열사, 위대한 인간이라고 부른다. 황장엽 선생이 바로 그런 사람들 중의 한분이다. 그는 수백만을 굶겨 죽인 김정일의 잔인무도한 폭압에 증오와 환멸을 느끼고 위대한 양심을 선택하신 분이다. 그가 남들처럼 이기적인 세속에 물젖어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했더라면 그는 부귀영화를 누렸을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부귀영화를 위대한 양심과 바꿔 결연히 김정일 독재를 결별했다. 여기에서 명백한 것은 위대한 인간에게는 민족과 나라, 인류와 미래에 대한 큰 사랑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그를 두고 남북의 항간에서는 ‘어리석은 인간’ ‘바보’라는 이야기도 없지 않았다.
이기적인 세속의 삶을 사는 그들의 시각에서 보면 황장엽 선생은 ‘어리석은 인간’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평생 동안 행복을 외치며 사는데 황장엽 선생은 얼마든지 외면할 수 있는 인간의 양심을 위해 행복과 가정까지 희생했으니. 탈북자들은 그 누구보다도 탈북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
남한 사람들 중에 탈북자들의 탈북하기 전, 머리 속에서 첨예한 투쟁이 진행되는 심리적 고충(한국사회의 일부인간들은 그것을 배신이라고도 말한다)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러나 탈북자들은 자신이 겪어본 고충이기에 그 심리적 고충이 얼마나 혹독한 것인지를 잘 알고 있다.
황장엽 선생은 그 격렬한 심리적 고충 속에서도 인간의 양심을 택하신 분이었다. 그것을 잘 알기에 탈북자들은 황장엽 선생을 한 식구로 생각하며 존경했다. 지금도 북한의 많은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한다.
“황장엽은 양심적인 사람”이라고. 그들은 북한권력계층들, 특히 고위층의 인간들이야말로 이기적인 세속에 푹 빠져 양심이 아니라, 양심을 숨기고 제하나의 안위를 위해 권력에 대한 아부와 순종만을 추구한다는 것을 잘 알기에 양심적인 황장엽선생의 의식 영역을 더욱 이해하고 찬양하고 있다.(이것도 한국사회의 일부인간들은 거짓이라고 말 할 테지만) 그러나 가족까지 잃으며 양심을 택한 황장엽 선생은 한국에 나온 후에도 좌파정권 10년 동안, 정치적 구속 속에서 살아야 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그들의 입맛에 맞지 않아서. 그리고 그들의 햇볕정책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 잘 알고 있었기에.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위대한 양심을 택한 황장엽 선생이 그 양심마저 무시당하며 좌파정권의 구속을 받을 때 그의 가슴은 얼마나 답답하고 기가 막혔을까 그런 황장엽선생의 사망을 두고 또 다시 일부 인간들은 야비한 속심들을 쏟아내고 있다.
황장엽 선생은 김정일의 숙청을 피해 망명했다는 제 짐작 소리. 황장엽 선생은 ‘자신의 노후를 위해 최대한 이적행위를 한 이’라는 소리. 그러나 우리 탈북자들은 그런 말과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을 빨래 줄에 걸었다가 버린 헌 바지로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누가 뭐라고 해도 황장엽 선생은 지성적인 양심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위대한 인간이다. 황장엽 선생은 죽지 않았다. 왜냐하면 황장엽선생의 뜻을 이어나갈 탈북자들. 제2의 ‘황장엽’ 들이 많기 때문이다. 김정일 독재정권이 멸망하는 순간까지 ‘황장엽’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 김정일 독재정권이 잔인할수록 황장엽 선생의 불굴의 정신은 더욱 두드러지는 정비례현상으로 나타날 것이다.
위대한 인간 황장엽 선생. 그는 죽지 않았다. 그는 민주화된 북한사회와 통일조국에 반독재 투사로, 위대한 인간으로 영생할 것이다. (자유북한방송)
<김철진 /탈북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