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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7일 위안화 절상 문제를 두고 벌이는 미국과 중국의 '환율 전쟁'을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의제로 다루고 의장국으로서 중재에 나설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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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뤼셀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명박 대통령이 7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세계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및 경제전문가로 구성된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과 가진 청와대 오찬 간담회에서 "세계 경제가 아직도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걱정스운 점이 많다. 이럴 때 일수록 세계가 서로 공조를 해야 한다"면서 "서울 G20 정상회의는 환율 문제에서부터 여러 가지 국제 공조를 해야할, 협력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달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희태 국회의장을 비롯, 국회의장단과 교섭단체 원내대표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만찬에서 "사실 G20 회의 개최를 앞두고 환율 전쟁이라고 할까 중국과 미국을 위시해 여러 나라들이 얽히고설키는 그러한 것이 있기 때문에 11월 정상회의에서 그러한 난제를 풀어야 되는데 많은 국가들이 대한민국에서 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간의 환율 전쟁을 조율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금융위기를 맞았을 때, 어려울 때는 급하니까 모두 힘을 모았는데 이제 회복기에 들어가니까 각자 자기 보호를 위해 협력을 하지 않는다면 세계 경제가 더 어려워 질 것"이라며 "그래서 회복기에 더욱 균형되고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우리가 힘을 모아야 하고, 그것이 서울 G20 정상회의에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날 체결한 한-EU(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EU와 FTA를 한 것은 세계 경제가 어려울 때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 자유무역이 신장돼야 하기 때문"이라며 "EU와 FTA가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울국제경제자문단 창립의장인 모리스 그린버그 C.V.Starr 회장은 "한미 FTA가 미국에서 지연되고 있어 매우 실망스럽게 생각한다"며 "한미 FTA가 빨리 비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간담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스티븐 그린 HSBC 홀딩스 회장, 리차드 스미스 뉴스위크 회장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