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한국과 EU 모두에 큰 경제 이익 줄 것"
  •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한국과 EU(유럽연합)이 6일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수립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EU 이사회 본부에서 헤르만 판롬파워 EU 정상회의 사임의장,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집행위원장과 제5차 한-EU 정상회담을 갖고 이날 체결된 한-EU FTA와 지난 5월 서명된 한-EU 기본협정을 기반으로 양측 관계를 이같이 설정하기로 합의했다.

  • ▲ 한-EU FTA 서명식을 마친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오전(현지시간) 브뤼셀 EU이사회 본부에서 열린 한-EU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EU FTA 서명식을 마친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오전(현지시간) 브뤼셀 EU이사회 본부에서 열린 한-EU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EU는 지금껏 특정한 관계를 맺지 않았었다. EU는 현재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캐나다 등과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맺고 있다.

    이 대통령은 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한-EU FTA는 교역자유화를 통해 한국과 EU 양측 모두에게 커다란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한-EU간에는 교육, 문화, 인적교류, 관광, 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양측 정상은 한-EU FTA가 양측에 큰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뿐 아니라 EU와 아시아의 관계 발전도 심화하는 촉매가 되고, 국제적으로는 보호주의가 아닌 자유무역 촉진을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또 8차 브뤼셀 ASEM정상회의(아시아.유럽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평가하고 기후변화, 비확산, 개발원조 등 주요 국제이슈와 함께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유럽, 아프가니스탄 정세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오는 11월 서울에서 있을 G20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뒤 EU 정상과 오찬을 마지막으로 3박4일간의 벨기에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