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M에서 "회담하는 동안 핵무기 느는 악순환 안돼"
  • ASEM 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공식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북한 핵 문제에 대해 "6자회담이 지금 현재로서 가장 이 문제를 해결하는 기구라고 생각하지만 회담 전 당사자인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다는 진정성을 행동으로 보여야만 이 회담을 여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오후(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왕궁에서 열린 제8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대통령,이브 레테름 벨기에 총리,헤르만 판롬파위 EU정상회의 상임의장,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집행위원장.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오후(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왕궁에서 열린 제8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대통령,이브 레테름 벨기에 총리,헤르만 판롬파위 EU정상회의 상임의장,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집행위원장.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ASEM 업무오찬(지역정세 세션)에서 "말로 하는 회담은 길어지고 그동안 핵무기는 점점 늘어나는 악순환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에 있어서는 6자회담이라는 기구를 통해 그동안 부단히 노력을 해왔다"면서 "그러나 노력하는 과정에도 (북한의) 핵실험은 두번이나 일어났고,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핵 포기에 대해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세계 많은 나라들이, 특히 ASEM 회원국들이, 북한이 그런 진정성을 갖고 회담에 나와 정말 핵을 포기하고 세계와 더불어 개방된 사회에서 협력을 받아 북한 경제가 살아나게 하고, 무엇보다도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최소한의 행복추구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이라며 "우리는 북한이 하루 속히 우리 세계와 더불어 함께 협력하고 경제를 발전시켜 주민의 행복을 찾아주는 이런 일이 기꺼이 나올 수 있도록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국가들이 협력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