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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6자회담 재개와 관련, "6자회담은 (북한) 핵문제가 진정으로 해결된다는 전제 하에서 열려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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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EM 정상회의(아시아.유럽 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오전(현지시간) 콘라드호텔에서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ASEM 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공식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간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지금 북한의 권력세습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 상황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진정성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홍상표 홍보수석이 전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관해서는 일본과 미국, 또는 우리와 일본과 미국, 3국이 계속 적극적으로 협력을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일본의 한국 식민지배에 대해 사과한 간 총리의 8·15 담화를 언급하며 "일본이 이것을 행동으로 보일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는 간 총리가 먼저 "이 대통령이 (8·15 담화에 대해) 따뜻하게 평가해 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하자 이 대통령이 "지난 번 담화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홍 수석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8·15담화의 후속조치에 대해 "신속하고 과감하게 조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홍 수석은 "(간 총리 담화) 당시에 도서 반환 문제라든지 몇 가지 약속한 사안에 대해 가급적이면 빠른 시일 내에 일본 정부가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겨주길 촉구하는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간 총리도 이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 앞서 "담화에서 말씀드린 도서의 양도에 대해서도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홍 수석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동북아를 위시한 국제사회에서 양국이 협력해야 될 과제가 많이 있고, 협력의 필요성이 더 강화되고 있다"면서 "두 나라는 가치관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나라보다도 더 협력의 바탕이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간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체결도 요구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FTA 문제는) 양국 정상이 이미 FTA를 추진하도록 이미 합의가 됐다"고 전제한 뒤 "내년에 한-미간 FTA가 체결되면 양국 간 필요성도 공감하고 있는 만큼 서로 노력해 잘 풀어가자"고 화답했다.
한-일 '셔틀외교'와 관련, 간 총리는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에 일본을 방문해 줬으면 좋겠다"고 초청 의사를 밝혔고, 이 대통령도 "가능하면 그렇게 하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수락 의사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의 방일은 11월 서울 G20 정상회의 이후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





